20년 8월 매일 여의도역을 거쳐 출근을 했었다. 여의도역에는 빈프라임이라는 구제 매장이 있었고 참새는 방앗간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. 한 달 동안 적지 않은 돈을 그 곳에 갖다 바쳤다고 한다...

만원이라는 값에도 살까말까 한참을 고민했다. 유니크함과 촌스러움 그 간극은 지폐 한장만큼 얇았다. 당시 출근메이트에게 카톡으로 물어보았는데 그는 옷이 멋지다는 식의 말을 해주었고, 결국 나는 고양잇과 동물이 주인공으로 있는 이 옷을 집으로 데려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.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어떤 사람이 사갔을까.